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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냉장고를 털어봅시다 3 : 밥 국 깍두기와 청진옥?

by Israzi 2023. 12. 3.

아무래도 책이 많이 있는 곳은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이기 때문에 오늘은 광화문으로 한 행비.

날이 추워서인지 국밥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도 뜬금없이 청진옥이 생각나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청진옥부터 들렀다.

복작복작할 거 같은 기분에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점심시간이 되기 조금 전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스트레이트로 양선지해장국을 손가락 하나로 주문하는 기술을 뽐내고

좌 경찰아저씨들 우 곧퇴직아저씨들 사이에 끼어 한 사발 시원하게 말아줬다.

 

양도 선지도 풍성한데다가 국물도 뜨끈개운했고

밥도 꽉꽉 눌러 담아 한 그릇 주셔서

양과 선지를 소스에 찍어서 먹고

적당히 남았을 때 밥 말아서 시원한 깍두기랑 뚝딱 해치웠다.

그게 오늘 점심.

 

그리고 오늘의 저녁.

배는 안 고픈데... 고파질 거 같고.

근데 당장 배 고픈 게 아니어서 뭘 먹기는 애매하고.

타이밍 놓치면 야식처럼 먹어야 할 거 같고.

 

고민하다가

 

간소한 저녁 식사

국 없이도 밥 먹는 사람이라 평소에 국을 끓이는 일이 별로 없는데

날 좀 쌀쌀하거나 할 때 갑자기 국 생각나면 평소 안 끓여 버릇해서 뭘 끓여야 될지 모르겠다.

그러다 발견한 게 블록국인데, 하나 까 넣고 끓인 물 170ml 부으면 한끼 국 뚝딱이라서 사두곤 한다.

블록국 하나에 나 좋아하는 조각미역 좀 털어 넣고 우거지+미역 된장국 하나 만들고

며칠 전 오셨다 가신 엄마가 두고 간 깍두기 좀 덜고

짓자마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 밥 하나 해동해서

한 끼 맛있고 깔끔하게 해결했다.

 

청진옥에 비할 것도 아닌 데다가

거하게 냉장고 턴 것도 아닌 오늘의 저녁 식사.

그래도 가기 전에 블록국 하나 해결한 게 나름의 소득 되시겠다. 하핫!

 

청진옥의 밥도 한 컷 올려봅시다.

따끈따끈!!!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싶은 게,

나이 먹으니 이젠 때때로 해장국이나 국밥이 생각나서 내가 찾아먹고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