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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The Light Seer's를 아십니까

by Israzi 2023. 11. 24.

타로카드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타로카드를 쓸 줄 아느냐고 물으면.... 쓸 줄은 아는데

이걸 뽑아보는 일을 자주 하고 있느냐면 그렇진 않고

대학 시절인가? 그림이 예뻐서 여윳돈이 좀 있고 예쁜 덱이 마침 눈에 띄면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한 게

중간에 한 번 중고품으로 팔았는데도 지금은 꽤 많이 모으게 되어 라면박스 크기의 상자로 네댓 개 정도 가지고 있다.

(물론 북셋이라고 부르는, 책 크기의 매뉴얼과 박스가 있는 경우는 부피도 커서....)

 

최근에

아, 최근 이라고 하기에는 좀 됐나. 뭐 어쨌거나

The Light Seer's(이하 라이트 시어즈)라고 하는 덱을 어쩌다가 발견했는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앞뒤 보지도 않고 그 덱을 덜컥 샀다.

 

셔플하고 패닝하고 가끔 픽도 했는데

정말 예뻤던 것과는 별개로 카드가 보편적인 사이즈이면서도 종이가 두꺼워서

작은 편이 아닌 내 손에서도 셔플 때 카드가 튀는 일이 꽤 빈번했다.

 

아쉽네 하고 생각하던 차에

웹에서 뜬금없이, 내가 샀던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라이트 시어즈 덱 두 개를 발견했는데

(여기서 이미 짭의 기운을 느끼긴 했다!)

하나는 내가 산 정품 박스와 일러스트가 다른 틴 케이스였고

하나는 종이케이스. 정품은 박스인 데에 반해서 박스형태가 아닌 케이스였다.

 

호기심에 둘을 구입해봤는데 중국에서 배송이 되는 기적 같은 일이;;;

 

둘은, 사이즈는 손에 쥐기엔 좋았는데

틴 케이스에 있는 것은 일러스트의 컬러가 연한데다가 카드 옆면에 녹색금박이 코팅되어 있어서

당연(?)한 얘기처럼 손으로 쥘 때마다 금박이 손에 묻어났다.

종이의 두께는 정품처럼 탄탄한 두께이긴 했고

정품에 들어 있는 전용매뉴얼은 없었는데 얄팍한 매뉴얼이 들어있긴 했다.

 

그리고 종이박스 안에 들어있는 것은 틴 케이스와 사이즈는 동일했는데

카드 종이는 훨씬 얇았고

정품과 틴 케이스의 종이가 매트한 느낌의 코팅인 점에 비해

조금 더 광이 있는? 매끄러운 느낌의 코팅이다.

(유광코팅까지는 아니고)

 

좋아하는 일러스트인데다가 작은 사이즈 덕분에 손에 쥐기가 편해서 종이박스 짭 덱을 자주 가지고 놀았는데

 

어느 날 라이트 시어즈의 작가 인스타를 보니까

정품 틴 케이스가 나온다는 것!

그래서 기다렸고, 그래서 구입했다.

그리고 오늘 도착.

 

비교샷.

순서대로 찐짭짭찐이고 배치 순서는 구입 순서와 같다.

 

찐-짭-짭-찐
01234
박스를 열었을 때, 매뉴얼 치웠을 때, 박스에서 꺼냈을 때(메이저 아르카나 0번 카드), 뒷면, 두께

 

찐 틴 케이스는 짭들보다 작아서 정말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인데

또 종이 두께는 결코 얇지 않아서 부피는 좀 되는 편이다.

거기에 내 것에만 그러는 것임이 분명한 불량이 있는데

그... 메이저 0번 카드인 풀카드가 뒷면을 보면 구분이 된다.

한쪽 모서리가 틴 케이스 뚜껑에 찍혀서 자국난 듯한 모양새인데

빛이 흐리면 잘 안 보이고

오른손으로 패닝하면 안 보이는 모서리인 데다가

내가 전문적으로 타로를 뽑아 해석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저냥 쓰기로.

 

사실 짭을 판매하고 그걸 사주는 행위는 시장 질서를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는데

이번에 짭도 사보고

짭이랑 찐이랑 비교도 해보니 좀 재미있긴 했다.

(특히 찐 틴이 없을 당시에는 작은 사이즈인 게 편해서 짭을 자주 이용하기도 했다. ㅋ)

 

그래서... 결론?!

라이트 시어즈는 참 예쁘다!!!

 

 

 

 

 

뻘하게 덧붙이자면

지금 탐나는 덱이 하나 있는데

다른 나라 웹사이트에서 한국 원화 결제 가능해요우~ 하는 말을 영어로 읽어가면서

비자? 아니면 마스타? 하면서 결제해야 해서 미적대는 중이다.

 

혹시라도 사게 되면 일기 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