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스터를 쓰고 있다.
구입한 건 아니고, 고모가 시험 삼아 떠본 걸 주셨는데 그걸 그럭저럭 잘 쓰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요번에 집을 치우고 아로마램프를 다시 발굴(!)했는데
감기는 아닌데 내 컨디션 조짐이 그닥이다.
왼쪽 콧구멍만 시큰거리고
왼쪽 콧구멍에서만 맑은 콧물이 나올락 말락 하고
방에 난방이 들어오는데도 갑자기 한기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발견한 아로마램프를 책상 위에서 다시 켜려고 하다 보니
뜨개 티코스터를 아로마램프 아래에 받칠 수밖에 없게 됐다.
쓰던 티코스터를 양보(?)했더니
뭔가....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다.
있어야 할 게 빠진 느낌. 소금이 없는 느낌? 아 적절치 않는 비유인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이스라지 공방 오픈.
이사 때문에 집을 구석구석 치우는 중인데, 그 핑계 삼아 핸드퀼팅 때 썼던 재료상자도 정리하는 셈 치고
상자에서 나오는 조각들을 다 뒤져봤다.
거기서 건진 것들.
핸드퀼팅용 얇은 접착솜 (11.2~11.3cm 폭으로 잘라진 것)
북 커버 만들고 남은 천 조각
파우치 안쪽 만들고 남은 무지 천 조각
예전에 신디사이저 커버 만들고 남은 천 조각
원래대로라면, 시접까지 생각해서 접착솜을 재단하고
꿰맨 후에 시접 부분을 최대한 잘라내야 하는데
애초에 11.2~11.3cm로 잘린 아니지, 뭔가를 잘라내고 그 폭만큼이 남았겠지,
여하튼 그런 솜이라서
시접 생각 않고 최대한 가장자리를 천과 함께 꿰매고 뒤집어 모양을 잡고 퀼팅을 했다.
자세한 프로세스까지야 뭐 없고,
조각천과 조각솜을 없애면서 동시에 내 편의를 위함이 목표였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 내려고 하다 보니
퀼팅 한 땀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ㅋㅋㅋ
어떠랴, 남 줄 것도 아닌데! 내가 쓸 끄다!!!
그래서 개당 세 시간 반 정도 걸렸나.
하루하고 조금 더 투자해서 티코스터 두 개를 완성했다.

파란색 뜨개 티코스터는 이제 아로마램프 아래로 들어갔고.
사실 이거 이전에
쿨링백을 앵두에 달고 다닐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바람에 공방을 열게 된 것이었는데
아무튼 티코스터까지 만들고 공방 문 닫았다. ㅎㅎ
그나저나, 감기 안 걸리고 잘 버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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