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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무릎 삐꾸나다

by Israzi 2023. 6. 15.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테이핑으로 그럭저럭 넘겨보려 했던 내 시도는
금요일 저녁, 걷기 운동을 마치고 샤워하고 나와서 보니 팅팅 부어있는 무릎을 보는 순간 끝이 났다.

아침저녁으로 해댔던 운동을 잠시 멈추고 토요일 일요일을 푹 쉰 후

월요일 아침 운동까지 건너뛰고 오후에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증상을 들으신 의사 선생님은

"어... 인대 다친 증상들 같긴 한데...."

라더니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하시더라.

 

찍고 나온 결론. 무릎 힘줄 염증.

 

정형외과답게 물리치료를 빙자한 비급여 치료가 잔뜩 나왔고

월요일답게 지독하게 많이 모인 환자들 틈바구니에서 한 시간 정도 대기(진료 후 순수하게 물리치료만)하다가

이런저런 치료를 받고 왔는데

 

의사 선생님도 물리치료사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내 운동 강도가 성인 남자들보다 세다고 한다.

자전거 26km에 1시간 20분 정도,
걷기 8.5km에 역시 1시간 20분 정도면 딱 좋은 강도 아닌가?

저 정도면 숨 가빠하지 않고 기분 좋게 자전거 타다가, 걷다가 집에 들어올 수 있는데.

저거보다 느려지면 마실인데, 운동이 아니라!

 

근데 성인 남자 기준으로 시간당 5~5.5km 정도 걷는단다.

그러면서 나보고 한 두 시간.... 정도 걸으시나 봐요? 라는데....

 

"엄청 힘드시겠네요."

"아뇨... 딱 좋은데.... 당황스럽네요, 너무 빠르다고 하시니까."

"제가 더 당황스러운데요, 딱 좋다니요;;;"

 

나을 때까지 운동 강도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그 강도로 일주일 정도 지속하다가

60퍼센트, 75퍼센트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가라고 했다.

 

그리고는 비급여 치료를 권하는데, 비급여는 비급여인지라.

 

처방받은 염증치료약이 일주일치라서 그것 먹고 버텨보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어쨌거나 소염진통제이니 파스의 힘을 좀 빌려보려고.

 

그래서 지금, 오늘, 목요일.

아침에 요가 가는 것 빼고는 운동 잠정 휴점이다.

뭔가 까라지고 기운이 없어....

무릎 얼른 나으면 좋겠다, 다시 아침에 자전거 타고 저녁에 걷다 오게.

 

도와주시게, 흥민 군! 자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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