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제목에 저리 적으니 좀 까리하긴 한데
센터로 요가 수련을 다니는 것을 그만 뒀다.
두 가지가 절묘하게 겹쳤는데
하나는 선생님께서 요구하는 수련 방향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는 나의 그 생각이 옳다는 걸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 좀 더 확신이 들었다는 점.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으니.... 언젠가 자세히 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간단하게 얘기 하자면
어릴 때, 생후 17개월 때 문자 그대로 죽을 거라는 얘길 들었던 의료사고가 있었는데 운 좋게 살아남았고
오른쪽 다리가 그 이후에 문제가 생겼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햄스트링이 짧아졌고, 그냥 그 정도의 문제인 줄만 알고 살았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이게 문제가 좀 심해지고 있다.
혈액순환이 안 되고, 운동을 해보면 가동범위에 제한이 걸린다.
어릴 때부터 치료해주셨던, 그래서 허리 디스크 때에 치료해 주셨던 정형외과 선생님께서는 요가를 권하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꾸준히 유연성 운동을 하여 허리를 틀어지지 않게 유지하란 말씀이었고
순수하게 오른쪽 다리만을 생각하면 적합한 운동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다만 허리가 더 큰 문제라 판단하셔서 그리 말씀하셨던 것이고.
(지금 다니는 정형외과 선생님의 추측일 뿐, 어릴 적 선생님은 돌아가셨기 때문에 여쭤볼 수가 없다.)
그런데 어릴 적 그 일을 자세히 모르시는 의료인들, 이를 테면
지금의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나, 도수치료 담당 물리치료 선생님
그리고 교정 재활로 석사학위를 받으셨던 내 첫 요가선생님 역시 나는
"영원히 안 될 자세가 있다"고 하셨다.
특히 이번에, 고관절이 좀 아파 간 정형외과에서는
아주 어릴 적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다리를 절지 않고 자랐는데
(절지 않고 걷는 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당시 내 상태로는 살아난 것도 용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자란 후 그런 일을 겪었다면 후에 다리를 절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한다.
그리고 몇 가지의 테스트를 해본 결과 선생님 말씀이,
근력과 유연성을 늘리기 위해 조금 부하를 걸어 하는 운동들이 일반인들에게는 가동범위를 늘리지만
나는 부상으로 직결된다고 하셨다.
스트레칭과 걷기가 나에게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덧붙여, 허리 디스크 역시 다리 근육의 가동범위 문제로 왔을 확률도 높다 하셨다.)
그런데 내가 운동하는 게.... 글쎄.... 선생님 마음엔 들지 않는 겐지
몸을 사린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게으름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자꾸 "근력을 늘리는 수련시간"에 참여하라고 하신다.
사실 근데, 그걸 다녀오고 나면 나는 당일과 이튿날이 완전히 엉망이 될 정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기 때문에 안 간 거였는데.
그리고 그건 근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몸이 아파지고 따라가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정형외과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나아지면 다행이지만 하면 다쳐서 올 게 뻔한데 계속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그 전부터 수련시간과 내 하루 스케줄이 맞질 않아 고민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확실히 굳히고 요가 스튜디오에 나가는 걸 그만뒀다.
매트를 들고 왔는데.... 그냥 뭐... 좀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고.
수리야나마스카라 A를 돌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요즘 게을러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못하고 있다.
정신 차려야지!!! 하핫!
걷기도 해야 하고 자전거도 타야 하고 요가도 해야 하는데 게을러 터졌어. ㅋㅋㅋㅋ
요가 참 좋아하는데... 그래도 내 몸 상태가 더 중요하지!!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생각하고 실천해야겠다.
덤.
조카.
내 멋대로 불가사리군이라고 이름 붙인 우리 조카.
베냇머리가 빠지는 중이라 머리카락이 엉망이다. ㅎㅎ
동생 머리카락이 가늘디 가늘어도 사방으로 뻗치는 머리카락이라 어릴 적에 되게 웃겼는데
조카는 뚜껑머리만 동생을 닮고 옆머리는 그렇지 않는 게 또 웃음 포인트다.
가느다란 머리가, 또 빠져가는 베냇머리가 오소소 서 있는 게 너무 귀엽다.
아기들 싫어한다.
근데 내가 이렇게나 조카를 이뻐하게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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