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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간추림, 要約, summary

by Israzi 2024. 5. 19.

1. 두 달이 넘도록 기침이 나을 조짐이 보이질 않아
서울이 아니라 고향에 있지만 기가 막히게 잘 본다고 소문이 난 호흡기 전문 내과에 가서

머리 CT도 찍고, 기도 내시경도 하고, 천식을 비롯한 온갖 호흡기 검사를 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 감염+평소에 지병으로 앓아 온 위산역류=심한 후두염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보통은 밤에, 누우면 훨씬 기침이 심해진다는데 나는 누우면 기침이 완전히 잦아들어서

놀란 선생님이 어.... 나 잘 모르겠는데? 라시면서 일단 검사를 다 해보신 건데

어쨌거나 후두염이 낫질 않는 게 위산역류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커서

약이 전부 바뀌었다.

 

덕분에 지금은, 물론 깔끔하게 안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거의 다 나았다!
너무 힘들었다.

 

 

2. 2월 중순 경부터 시작해서 5월 중순인 지금까지 꼬박 석 달을 앓았더니

또 하나 겪는 건 체중조절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점.

약 때문이라고 추측 중인데, 먹는 게 전혀 늘지 않았고
운동은 전보다 더 많이 하고 있는데
체중이 적립되듯 불고 있다.

이것에 관한 얘기는 아예 다른 얘기로 해보기로.

 

 

3. 일자리를 구하는 것에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

나이 탓을 잠시 했는데 그도 아닌 모양인 게,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친구들조차 어려운 모양이라서.

 

진지하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를 다시 생각하는 중인데

거기로 가려면 어떤 루트를 따라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찾기도 힘들고....

막막한 마음에 자격증을 따면 조금 도움이 되려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정도.

 

친구가 했던, 넌 꼭 10년쯤 느리게 살아 라는 말이 또 한 반 와닿는 중이다.

 

 

4. 외부활동(!)을 늘려볼 생각으로

시나 동에서 하는 여러 활동에 참가해볼 마음을 먹고

그 시작으로 막장을 만들고 왔다.

 

미안한데... 음, 강사 좀 해본 입장으로는

어제처럼 수업하시면 안되죠 소리가 절로 나왔음.

학생들이 버리는 건 학생 문제고, 레시피를 가져다주고 수업을 해야지...

그리고 각 조가 만들어졌으면, 학생들 늦게 온다고 뭐라 할 일이 아니라

그 시간에 재료부터 깔아두고 시작을 했어야지...

사람이 많아지면 안 듣는 사람도 많다는 걸 분명히 아실 텐데.... 수업 자체는 좀 아쉬웠다.

레시피 받은 게 없는 데다가

6인 1조로 만들다 보니 지금 몇 그램의 무엇이 어떤 순서로 들어가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결국 인터넷에서 다시 찾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주무관 줄 거니까 한 통 더 담아달란 소릴 조원들한테 하면 안 되지...

개인 참가비를 냈고, 나머지는 주민세에서 나가는 거 뻔히 알고 오는 사람들인데

우리 돈 내고 왜 주무관을 줘? 하는 소리 나올 게 당연한데

주무관 줘야 되니까 한 통 더 담아주세요 라는 소릴 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겠습니까...

요령껏 본인이 핑계를 대서 한 주걱씩 걷어 가셨어야죠.

아니면 재료를 좀 남겼다가 본인이 수업 끝나고 만들어서 주시던가.

 

막장은 그럭저럭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조에 막강하신 분(70대 초반으로 보였다)이 한 분 계서서리.

2주 정도 숙성한 후에 먹으라고 하던데

덧소금 뿌렸으면 실온이라고 강사는 얘기했지만

우리 조 대장님께서는 덧소금 뿌렸으니 하루 실온 이후 냉장고를 권하셨다.

난 대장님 말씀 듣기로.

 

또 다른 재밌는 거 보이면 참가해 볼 거다.

 

 

5. 삼국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아, 정사 말고. 연의. 나관중 버전.

 

읽긴 읽었다.

어릴 땐 청소년용이라고 나온 16권짜리 세트를 읽었고

커서는 이문열 삼국지를 읽었고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일본 만화... 짤로 돌아다니는, 그것도 읽었고

창천항로도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에 남은 건

도원결의, 적벽대전,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뿐이라서.

 

하나도 기억에 없어서...

교보에 가서 이문열 삼국지와 황석영 삼국지를 봤는데

번역이 둘 다 너무 달랐고

이문열은 평역이었고, 게다가 한 번 읽기도 해서

이번엔 황석영 삼국지를 사 왔다.

 

이런저런 말이 많긴 하던데

일단 도원결의 적벽대전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세간의 논쟁거리 이전의 문제라서

일단 쭈욱 다 읽어보는 것으로.

 

근데 중간중간, 유튜브에서 나오는 정사 삼국지 얘기도 비교하며 듣고 있는데

나관중이 양념을 엄청 쳤다, 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어? 싶긴 하다.

뭐... 초선이 가공인물이다, 아무개 씨는 그렇게나 무능하지 않았다 요런 얘기들은 알았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가다 보니 이야.... 나관중 씨.... 대단하네.

 

암튼, 읽어야 될 게 한가득!

 

 

6. 무릎이 또 망가졌다.

이젠 고질병인가 싶을 정도.

 

자전거를 좀 탔는데, 많이도 안 탔다. 48km 정도.

중간중간 쉬기도 했고.

 

근데 무릎이 갔다.

테이핑을 덕지덕지 해 둔 상태.

 

파스로는 해결이 안 되고 점점 굳는 느낌이 들어서 테이핑을 했더니 한결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고장 상태라는 것은 자명해서.

 

도장 찍으러 아라갑문 쪽에 가야 되는데 무릎 때문에 보류다.

 

 

 

7. 그래서.

결론.

장미 필 때 됐다, 날씨 좋구나!

어여쁘도다 장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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