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보다 길게 여행을 가게 되면 반강제로 요가를 비롯한 운동을 멈추게 된다.
여러 가지 핑곗거리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요가매트가 없어서 이다.
....쓰고 보니 되게 비루하네. 핫핫하!
아무튼!
꽤 예전부터 여행용 요가매트를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가격이 맘에 들면 색상이나 무늬가 마음에 안 들고
색깔이 마음에 들면 미끌린단 썰이 있고
이런저런 것들 다 괜찮다 싶으면 눈 빠질 가격이거나
그립감 좋다 싶으면 무게가 너무 나간다거나...
결국 하나 찾아낸 게 만두카인데,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만두카 프로라이트 매트에서 손밀림이 있어서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계속 망설였다.
그 사이에, 내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색상은 단종이 됐고.
그렇게 마음 접었다가 며칠 전 문득 생각나서
혹시 새로 나온 여행용 매트가 있는지,
전에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던 만두카 매트 중 예쁜 색깔 나온 게 있는지를 찾아봤는데
새로운 브랜드가 있긴 했는데 여러모로 썩 내키지 않았고
이런 점들이 별로야 하며 걸렀던 것들은 여전히 같은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만두카 요가매트 중에서 최선까지는 아닌데 오 괜찮아 예뻐! 싶은 무늬가 나왔다.
그러나 문제.
내가 예쁘단 매트는 미국 사이트(정확히는 아마존)에서는 판매 중이지만 국내 사이트에서는 품절.
직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내 얘기를 듣더니 고맙게도 선물을 투척해 주셨다. 하하하하하!
미국에서 오는 거라 며칠 걸리긴 했는데
그래도 무탈하게 도착한 매트는 놀랍게도 내가 알고 있는 만두카 매트와는 그립감이 완전히 달랐다.
여행용이다 보니 얇은 건 예상했는데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에서 손발이 전혀 안 밀리는 걸 보고 신세계 경험한 것 마냥 놀랐다!
뭐야, 만두카.... 이런 매트 만들 줄 알면서!!
선물 받은 매트의 정확한 이름은 만두카 에코 슈퍼라이트 매트로
1.5mm 두께에 오키드마블 컬러인데
찾아보니 프로 시리즈와 재질과 표면 처리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 에코 슈퍼라이트는 천연고무 소재인 것 같다.
집과 스튜디오에서 수련용으로 쓰고 있는 가네샤도 천연고무 소재라고 하던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이 소재에서 손밀림이 적은 모양이다.
받은 지 얼추 보름 정도 지난 것 같고, 거의 매일 쓰다시피 했다.
맨바닥에 깔아서 쓰기도 했고 자고 일어난 후 바로 요 위에 깔고 운동을 해보기도 했는데
바닥에 그냥 깔아 쓰기엔 매트가 얇아 쿠션감이 없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 위에 깔고 운동을 해도 잘 밀리지 않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면서 자잘한 아쉬움을 전부 지웠다.
덕분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할 때는 요 위에 깔고 뒹굴거리며 몸을 풀고 있고
스탠딩 동작 위주나 수리야나마스카라 정도는 맨바닥이어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고.
물론 제대로(!?) 뭔가를 해봐야겠다 싶을 땐 가네샤 4mm 매트를 깔고 하지만.
진작 살 걸 그랬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럽다.
만두카의 위대함(!?)은 프로매트를 써봤을 때 진정으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프로라이트를 쓰면서 손밀림으로 조금 애 먹으며 아쉬웠던 나는
오히려 여행용 에코 슈퍼라이트로 만두카의 위력을 알게 됐다.
만두카를 봉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또다시 만두카다.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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