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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

만두카 again

by Israzi 2023. 5. 17.

1박 2일보다 길게 여행을 가게 되면 반강제로 요가를 비롯한 운동을 멈추게 된다.

여러 가지 핑곗거리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요가매트가 없어서 이다.

 

....쓰고 보니 되게 비루하네. 핫핫하!

 

아무튼!

꽤 예전부터 여행용 요가매트를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가격이 맘에 들면 색상이나 무늬가 마음에 안 들고

색깔이 마음에 들면 미끌린단 썰이 있고

이런저런 것들 다 괜찮다 싶으면 눈 빠질 가격이거나

그립감 좋다 싶으면 무게가 너무 나간다거나...

 

결국 하나 찾아낸 게 만두카인데,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만두카 프로라이트 매트에서 손밀림이 있어서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계속 망설였다.

그 사이에, 내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색상은 단종이 됐고.

 

그렇게 마음 접었다가 며칠 전 문득 생각나서

혹시 새로 나온 여행용 매트가 있는지,

전에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던 만두카 매트 중 예쁜 색깔 나온 게 있는지를 찾아봤는데

새로운 브랜드가 있긴 했는데 여러모로 썩 내키지 않았고

이런 점들이 별로야 하며 걸렀던 것들은 여전히 같은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만두카 요가매트 중에서 최선까지는 아닌데 오 괜찮아 예뻐! 싶은 무늬가 나왔다.

 

그러나 문제.

내가 예쁘단 매트는 미국 사이트(정확히는 아마존)에서는 판매 중이지만 국내 사이트에서는 품절.

직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내 얘기를 듣더니 고맙게도 선물을 투척해 주셨다. 하하하하하!

 

미국에서 오는 거라 며칠 걸리긴 했는데

그래도 무탈하게 도착한 매트는 놀랍게도 내가 알고 있는 만두카 매트와는 그립감이 완전히 달랐다.

여행용이다 보니 얇은 건 예상했는데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에서 손발이 전혀 안 밀리는 걸 보고 신세계 경험한 것 마냥 놀랐다!

뭐야, 만두카.... 이런 매트 만들 줄 알면서!!

 

선물 받은 매트의 정확한 이름은 만두카 에코 슈퍼라이트 매트로

1.5mm 두께에 오키드마블 컬러인데

찾아보니 프로 시리즈와 재질과 표면 처리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 에코 슈퍼라이트는 천연고무 소재인 것 같다.

집과 스튜디오에서 수련용으로 쓰고 있는 가네샤도 천연고무 소재라고 하던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이 소재에서 손밀림이 적은 모양이다.

 

받은 지 얼추 보름 정도 지난 것 같고, 거의 매일 쓰다시피 했다.

맨바닥에 깔아서 쓰기도 했고 자고 일어난 후 바로 요 위에 깔고 운동을 해보기도 했는데

바닥에 그냥 깔아 쓰기엔 매트가 얇아 쿠션감이 없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 위에 깔고 운동을 해도 잘 밀리지 않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면서 자잘한 아쉬움을 전부 지웠다.

덕분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할 때는 요 위에 깔고 뒹굴거리며 몸을 풀고 있고

스탠딩 동작 위주나 수리야나마스카라 정도는 맨바닥이어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고.

 

물론 제대로(!?) 뭔가를 해봐야겠다 싶을 땐 가네샤 4mm 매트를 깔고 하지만.

 

진작 살 걸 그랬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럽다.

만두카의 위대함(!?)은 프로매트를 써봤을 때 진정으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프로라이트를 쓰면서 손밀림으로 조금 애 먹으며 아쉬웠던 나는

오히려 여행용 에코 슈퍼라이트로 만두카의 위력을 알게 됐다.

 

만두카를 봉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또다시 만두카다. 핫핫핫!

 

오늘 아침, 새로운 만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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