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로 제법 많은 일이 있었다.
바빴...다면 바빴고, 덕분에 좀 정신이 없었는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 정도 안 바쁜 사람 어딨나 싶은 기분도 좀 들고...?!
일단, 살던 집은 날짜까지만 살고 나가기로.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건 일단 새 집으로 이사를 간 후에 일기장에 적겠다. 핫하!
덕분에 추석연휴 지나고 난 후, 몸 좀 회복된 이번 주부터
새로 살 곳을 물색하는 중이고
은행 가서 전세자금 대출받은 것에 관련하여 폭풍 질문도 하고 왔다.
다행인 거는 그래도 괜찮은, 아니 좋은 분들과 잔잔하게 인연을 맺어왔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젊어 보이는 내 대출 담당 직원은 그에 비해 야무지게 일을 처리해 줘서
전에 처음 대출 실행할 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아주 정확하게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일사천리로 알려줬다.
게다가 집을 구하는 문제도
다행스럽게 사정 다 알고 이리저리 잘 봐주시는 분들과 계속 거래를 해와서
조금 시간이 촉박해도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해주겠으니 부담+걱정 말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일단 하나, 잠깐 숨 돌릴 수 있게 됐고.
추석 기간에 작지만 나름 중한(!?) 수술을 했는데
25년 된 종기 하나를 뽑아냈다..... 라고 얘기하면 다들 비웃는데 말이지.
정말로 수술실 들어갔다고... 국소마취이긴 했지만.
그리고 절개하고, 도려내고,
도려냈는데도 25년이나 된 종기라서 주변이 만성염증으로 완전히 바뀌어서
그 부분까지도 죄다 도려내고 조직검사까지 했다고.
세 바늘 꿰맸고.
덕분에 추석 연휴 내내 씻지도 못하고(으 디러!), 소독만 들입다 해댔다.
아직도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이쁘게(!) 나아가는 중이라서
매일 연고 바르고 밴드 붙여가며 지내는 중이다.

아 맞다 그리고.
건강검진 결과들이 좍! 나왔는데
과를 넘어 공통으로 하는 얘기.
나는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이란다.
술도 줄이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잠 잘 자고.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습니까, 알려주십셔!!!
암튼 그리 되었다.
그리고
10년 넘게 붙잡고 해 오던 걸 관뒀다.
자립시켜서 내보내야 할 존재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생활비 대주는 쩌리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깝다 아쉽다 내가 너를 많이 생각하는데 등등의 얘기를 들었지만
그냥 다 접었다.
엊그제 신디사이저도 중고 피아노 판매상에게 팔아버렸고.
컴퓨터 세팅 유지해라 어째라 하던데 그거야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
...그렇게 아쉬우면 진즉에 좀 키워서 내보내지 그러셨소. 밥줄이 끊기니 나도 하나에 집중해야 할 거 아니것소.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섭섭이 없이 시원한 거 보니까 열심히 했구나 싶어서 다행.
사람 사는 거, 문제의 연속이라고 하던데
여전히 해결 안 된 문제들이 산적 중이고
나는 워낙 쫄보라 지금도 걱정이 한가득이긴 한데
뭐... 또 그럭저럭 살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티는 중이다.
아 맞다! 하나 더 생각났다.
짬날 때 할머니가 만드셨던 것들을 복원(!?)해볼 생각이다.
다들 시다바리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전체 프로세스를 다 아는 사람이 없으니
나의 단편적 기억+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하나씩 해볼까 한다.
일단 재료 구하기 가장 쉬워 보이는 도라지 정과를 해볼까 하는데
집 보러 다닌다면서 맘이 급해져서 또 순위가 밀렸다. ㅎㅎㅎ
언젠간 시작하게 되겠지!
일은 많고, 근데 그게 나만 열심히 하면 될 일들이 아니라서인지 마음이 쫓긴다.
시원한 맥주가 땡기는데 이놈의 염증체질이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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