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체리를 먹고 씨를 챙겨뒀다가
개갑을 한 뒤에 물 흠뻑 적신 키친타월에 넣어 발아를 시켜봤다.
개갑할 때 너무 힘줘서 으깨먹은 것 빼고
첫날 물에 불릴 때 가망 없어 보이는 것들을 다 추려내고
그렇게 남은 열 개 중에서 하나가 엄청 빨리 발아하길래
걔만 흙에 심었는데
지난 번 비 한참 내릴 때 흙 안에서 녹아 흔적도 없어졌더라.
그 사이에 촉촉한 키친타월 안에서 세 개가 더 발아를 했고
화요일? 아니 수요일이던가? 날씨가 화창할 때 그 세 개를 추려서 다시 흙에 옮겨 심어봤다.
이거 하려고 스타벅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음료를 받아 왔었지. 앗하!!!
흙을 이겨내려고 꿈틀꿈틀 하더니
엊그제 둘 그리고 어제 셋 모두 흙 위로 머리를 빼꼼 보여줬다.
그리고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오길래 베란다에서 집 안으로 들여놓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줬는데
저녁식사 챙기면서 유심히 봤더니 떡잎이 아니라 본잎이 나려 하고 있다!
아이 귀여워라!!!
레몬, 아보카도, 망고까지는 발아해 봤고 키워도 봤는데 체리는 처음이다.
날씨가..... 요즘의 한국 날씨는 식물 자라기에 좋은 날씨가 아닌 것 같긴 한데...
잘 자랐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잘 키워야 하려나. ㅎㅎㅎ
좋았어. 잘 키워서 체리 따먹겠다!!!
